- 출간 정보
- 2017.04.07. 출간
- 파일 정보
- EPUB
- 15.4MB
- 약 17.6만 자
- ISBN
- 9791187637585
- ECN
- -
나는 사랑을 찾아 헤매었다 상세페이지
이 책의 키워드
나는 사랑을 찾아 헤매었다작품 소개
<나는 사랑을 찾아 헤매었다> “난 당신의 장난감이 아니에요!”
명문가의 정숙한 아가씨, 이재인.
결혼식장에서 버림받은 뒤 하룻밤의 일탈을 저지른다.
“한 꺼풀만 벗기면, 당신은 여름의 불꽃을 피워. 내 손에서만 그렇지.”
일탈의 상대, 새파란 눈동자의 알렉산더 칼켄트.
1년 뒤, 재회한 그는 거침없이 재인을 유혹하기 시작한다.
“말해 봐! 당신은 누구의 것이지?”
출판사 서평
“말해 봐.”
그대로 서서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는 남자는 짜증으로 들끓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정말로 날 기억 못하나?”
재인은 경악하는 동시에 두려웠다.
이 남자는 그녀를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현숙한 이재인의 인생에서 치명적인 그 실수를 머릿속에 아로새긴 게 확실했다.
그 일이 알려져선 안 된다, 절대로.
그래서 재인은 고개를 빳빳하게 든 채 이렇게 반응했다.
“누구시죠?”
남자가 웃었다.
금색의 달빛을 받은 얼굴은 새하얀 색이었으나, 드러난 치아만큼 하얗지는 않았다.
송곳니가 허옇게 번뜩거리자 재인은 순간 등골이 오싹했다.
“기억한다는 것, 알고 있어.”
남자의 목소리는 이제 조용했다. 그러나 그 안에 숨겨진 감정은 그렇지 않았다.
“화가 나는군, 정말로.”
남자가 손을 뻗었다.
기다란 손가락이 뺨에 닿는 순간, 재인은 번쩍이는 번개를 느꼈다.
온몸이 감전되는 기분.
재인은 뒤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등 뒤에는 벽뿐이었다.
재인은 떨리는 몸을 옆으로 돌렸고, 남자는 침대에 한쪽 무릎을 대서 앉고는 왼쪽 손을 그녀의 얼굴 옆 벽에 댔다.
남자의 재킷 손목 깃이 올라가면서 왼손 새끼손가락에 낀 반지가 잘 보였다.
얇고 긴 은반지의 중앙에는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사자의 머리가 세밀하게 새겨져 있었다.
남자가 소속된 가문의 문장이리라.
재인은 기억했다.
1년 전, 이 반지와 문장을 남자의 품에서 봤었다.
남자가 등 뒤에서 그녀를 끌어안았기에 이 반지가 그녀의 코앞으로 왔었다.
어지러운 알코올과 낯선 쾌감에 정신이 흐릿했으나, 잠에 빠져들기 전 재인은 이 문장을 십여 분 동안 봤었다.
그리고 딱 1년이 지난 지금 또다시 이 반지가 그녀의 눈앞에 등장했다.
“이 반지도 기억하나 보군.”
남자의 말은 정확했다.
그러나 재인은 인정하지 않았다. 그럴 수가 없었다.
“무례하시네요. 떨어지세요.”
재인은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렸으나 이번엔 남자의 오른손이 그녀의 얼굴 옆으로 왔다.
마치 벽과 남자 사이에 갇힌 기분이었다.
더군다나 그들은 침대에 앉아 있었다.
침대. 1년 전 남자와 함께 시간을 보냈던 장소.
“비켜…… 주세요.”
재인은 눈을 꾹 감은 채 속삭이듯 내뱉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가운데 그녀는 자신의 목소리가 한숨 같은 작은 소리라는 것을 잘 알았다.
알 수 없는 떨림 때문이었다.
아니, 사실은 알 수 없는 게 아니었다. 이 떨림은 1년 전의 기억에서 파생된 것이었다.
당시에 느꼈던 그것.
쾌감.
“떨고 있군.”
남자의 목소리는 느긋했으나, 재인의 뺨으로 내려앉는 숨결은 뜨거웠다.
“두려워서가 아니야. 그렇다면…….”
이제야 남자는 기쁘게 말하고 있었다.
“나를 원해서 그런 건가?”
“아니에요!”
재인은 즉각적으로 비명을 질렀다. 그러나 결코 큰 소리가 아니었다.
외부에 있는 누구도 그녀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으리라.
“아니라고? 그럼, 증명해 봐.”
- 본문 내용 중에서 -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이수림
wdlsr@naver.com
한국로맨스소설작가협회원
+ 종이책 출간작
<러브 인 메이저리그>, <사랑은 9회말 투 아웃>, <푸른 재회>, <붉은 밤>, <처음인가요?>, <목신의 오후>, <샨의 여자>, <임플란트 왕자님>, <그대에게 스트라이크!>, <크리스털>, <데스티노>, <템페스타>, <카르탄의 여왕>, <팔찌의 연인>, <드래곤의 반려>, <사랑, 아프다>, <나는 사랑을 찾아 헤매었다>, <내가 있는 곳이 낙원이다>, <포획 당하다>, <황제의 반려>
+ 전자책 출간작
<류크의 여자>, <Say you love me 1, 2, 3 시리즈>, <블의 여자>, <카르탄의 공주>, <사랑, 아프다 (무료외전)>, <루돌프의 19금 계약>, <발렌타인데이의 짐승>, <화이트데이의 악마>, <집착 당하다>, <닥터의 연애 (‘임플란트 왕자님’ 개정판)>, 스페셜 <로설 작가로 살아남기 – 신인 작가들을 위한 실용서>, TL <여왕님의 행복한 밤 생활>, TL <여공작의 남자>, TL <황제의 노예>, TL <마왕을 유혹하라!>
목차
▶ 프롤로그
▶ 1 ~ ▶ 12
▶ 에필로그, 첫 번째 - 알렉산더 칼켄트의 이야기
▶ 에필로그, 두 번째 - 스페셜 목요일
▶ 참고 자료 및 칼켄트 시리즈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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